삼성이 인수한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 연일 폭등세
2014-03-27 16:08
연초 대비 63%나 올라…매물 자취 감추고 매수호가만 형성돼…‘추격 매수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삼성이 인수한 레이크사이드CC(54홀·경기 용인) 회원권 가격이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회원권 시세는 27일 현재 4억4000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이 인수한다는 발표 후 매물이 자취를 감춘 상태에서 매수 호가만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연초 2억7000만원, 삼성의 인수발표가 있던 날인 지난 14일에는 3억원이었다.
따라서 이날 시세는 연초대비 62.96%(1억7000만원), 14일 대비 40%(1억4000만원)나 폭등한 것이다. 전일대비 2.33%(1000만원),시가표준액(3억5000만원) 대비로는 25.71% 높은 것이다.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 가격 폭등은 다른 고가·초가권 골프장 회원권 시세가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레이크사이드CC는 곧 비전힐스CC(4억7000만원)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현재 레이크사이드CC 시세보다 높은 수도권 골프장은 남부(8억2000만원) 가평베네스트(7억6000만원) 이스트밸리(6억2000만원) 남촌(5억9000만원) 비전힐스CC 등 여섯 곳이다.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 시세가 ‘나홀로 폭등’을 보이는 것은 오랜 경영권 분쟁을 뒤로 하고 삼성에 인수된데다, 서코스 회원권이 있으면 퍼블릭인 동·남코스(36홀) 이용혜택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회원권 하나로 실제로는 54홀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중인 체육 시설·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회원권을 다른 시설(콘도·퍼블릭코스 등)과 연계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레이크사이드CC 회원들의 동·남코스의 이용 혜택도 제한될 것이므로 회원권 구입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