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상현실의 옷을 입다] ③ 오큘러스와 닮은 국내 IT회사는 어디?

2014-03-27 11:42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페이스북이 전격 인수를 선언한 오큘러스가 어떤 회사인지, 오큘러스의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오큘러스 VR은 팔머 러키가 2012년 창립한 기업으로, 현재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개발 중이다.

HMD는 안경이나 헬멧처럼 머리에 쓰는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의미하며, 주로 3차원 게임 등 가상현실 구현에 사용된다.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눈 바로 앞에서 가상현실이 펼쳐지는 듯한 몰입감이 큰 특징으로 꼽힌다.

오큘러스는 상당히 흥미로운 이력을 가진 회사다.

가장 유명한 소셜펀딩 서비스 중 하나인 킥스타트로 시작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을 위해 킥스타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 여름에 200만 달러 펀딩에 성공했다. 2013년도에는 벤처캐피털로부터 9,100만 달러를 추가 펀딩받으며 사업은 진행했다. 이번에 페이스북에 인수가 되면서 현재까지 킥스타트 프로젝트 사상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가 됐다.

이번 인수조건에는 4억 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페이스북 주식 2,310억 주를 지급한다고 알려졌다. 페이스북 주식을 받았으니 페이스북의 주가 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커버그는 오큘러스가 페이스북에 인수된 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오큘러스를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위한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며, 스포츠 중계, 원격 학습, 원격 대면 진료 등을 그 예로 꼽았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소니의 '프로젝트 모르피우스'와 함께 지금까지 발표된 HMD 개발계획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자용 시제품은 작년 3월에 나왔으며, 소비자용 실제 제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자용 첫 시제품 키트의 가격은 300달러였으며, 오는 7월에는 350달러 2차 시제품 키트가 나올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에 의하면 세계 가상현실 산업 규모는 오는 2020년 420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구글 글라스', 소니 '프로젝트 모르피우스'를 비롯해 오큘러스 리프트까지 가상현실 제품에 대해 전 세계의 눈길이 집중되며 국내에서도 가상현실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물론 첫 주자는 삼성이다. 손목에 차는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2’는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기다. 국내외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삼성전자가 구글글래스과 비슷한 스마트글래스를 개발중에 있다고도 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혁신적인 스마트글래스용 증강현실 인터페이스 특허를 미국서 취득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미국 특허청(USPTO)을 인용 삼성전자가 손바닥을 가상 키보드로 활용한 증강현실 인터페이스를 최근 취득했다고 전했다.

이 손바닥 가상 키보드는 컴퓨터 자판(QWERTY)과 손가락 매듭마다 ABC, DEF 문자 및 느낌표와 마침표, 물음표, 콤마 등을 입력할 수 있는 버전으로 제공된다. 엄지가 주 입력기기로 사용되지만 펜, 스타일러스 및 막대기도 키 입력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삼성측은 특허기술서에서 설명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가상현실 관련 국내 기업으로는 미래 증강, 가상현실 산업을 지배할 게임 산업쪽이 눈에 띈다"며 "국내 유일 GPS칩을 생산하는 '텔레칩스'나 증강현실 서비스 지원 및 영상접합 장치 특허를 보유한 '필링크', 위치기반 시스템과 증강현실을 결합시킨 '포인트아이', 위치기반 서비스 계열사를 보유한 '이루온' 등이 향후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오큘러스 리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