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아ㆍ태 금융포럼]"창조금융 나침반 역할 기대"…현장 이모저모

2014-03-27 09:24

사진설명= 2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 '2014 제 7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 참석자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현장 등록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지나‧박정수‧문지훈 기자= 2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아주경제와 중국 언론 홍콩 문회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4 제 7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오후 2시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의 개막연설이 시작되자 장내에 가득 찬 청중들이 일순간 조용해 졌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청중들은 포럼 장 뒤에 서서 김 위원장의 개막 연설을 경청했다.

포럼에 참석한 정영아(24) 단국대학교 학생은 "작년 아주경제에서 개최한 세계중문신문협회 서울총회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이번 포럼에 참석하게 됐다"며 "금융업의 유명한 인사들과 정치인이 기조연설 및 강연에 참석해 아주경제의 높은 인지도를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진 개막세션에서는 '창조금융 2년, 성과 및 추진과제'를 주제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및 신제윤 금융위원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이 각기 다른 내용으로 개막 연설을 이어갔다.

특히 신 위원장은 '창조금융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로 발표하며 창조금융의 세 가지 핵심 기반을 제시해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신 위원장은 "창조금융이 창조경제의 조력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벤처 기술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과 모험자본, 실패가 용인되는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금융시스템에서 실패한 기업이 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창조금융이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선 건강한 실패가 용인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의 기조강연을 들은 익명을 요구한 한 청중은 "기업의 신용평가 시스템에 회사에 대한 기술 관련 정보가 조속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기술을 기반 한 기업에 대한 성장 정책이 조속히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개막연설이 끝나고 4시부터 5시까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란 주제로 제 1세션이 이어졌다.

1세션에는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과 엘리아스 사니다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 회장 등이 기조강연을 했다.

엘리아스 사니다스 교수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원자재 통화와 영향'이란 기조강연에서 "일각에선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를 대체할 것이란 주장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그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주기가 원자재 통화에 영향을 미치지만 원자재 통화 역시 경제주기에 영향을 주며 상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슬샘(25) 국민대학교 학생은 "금융권 취업을 위해 금융의 전반적인 내용을 공부하기 위해 포럼에 참석했다"며 "한국 경제를 담당하는 중책 인사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최성원(37) 에이플러스(A+)에셋 지점장은 "고객들에게 금융 컨설팅을 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금융방향과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포럼에 참석했다"며 "전반적인 경제 흐름을 듣고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이날 축사를 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창조경제와 창조금융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는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이 경청해야 할 화두"라며 "이번 포럼에서 이에 대해 정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나침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28일까지 이어지고, 사흘간 총 18개의 발표와 경연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