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아ㆍ태 금융포럼] 이인제 “한반도 통일, 아시아에 ‘대성장의 시대’ 열 것”

2014-03-26 15:24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통일로 인해 사라지는 분단비용과 추가적인 이익에 비하면 통일비용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통일은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 나아가 인류사회 모두에게 거대한 축복이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4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 개막강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라는 표현처럼 한반도 통일은 경제적으로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고, 시장 통합으로 ‘대성장의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골드만삭스가 2007년과 2009년 발간한 ‘글로벌 이코노믹 리포트’를 통해 오는 2050년 전 세계 1인당 국민소득을 예상했는데, 1위 미국에 이어 우리 통일한국이 9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며 “또 한반도 통일이 이룩되면 30~40년 안에 국가 GDP가 프랑스와 독일을 추월할 수 있고, 일본을 추월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안중근 의사 서거 104주년인 이날 이 의원은 안 의사의 저서 ‘동양평화론’을 언급하며 “한·중·일 3국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해선 하나의 화폐, 하나의 의회, 하나의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유럽이 ‘유럽연합’을 구성해 통합의 큰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의 통일 과정을 설명한 뒤 “독일은 통일을 통해 유럽 경제를 살려낸 구세주가 되면서 유럽인에게 거대한 축복을 안겨준 국가로 존경받고 있다”며 “한반도 통일도 남북한 민족뿐만 아니라 아시아인들에게 거대한 축복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통일 비관론’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한반도통일연구원’을 설립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활동을 펼쳐 온 이 의원은 “젊은이들이 오히려 통일에 무관심하고 장래에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통일은 젊은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일자리와 새로운 활동공간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분단이 길어질수록 남북 간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통일의 장애물은 더 광범위해지는 등 비용과 고통이 커질 수밖에 없기에 통일의 발길을 늦추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최근 전통적 동맹관계였던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급변하고 있다는 점과 북한 내부의 정세 변화도 통일을 앞당기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 의원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절로 이뤄지는 통일은 없다. 국가적 의지와 국민의 열망을 토대로 통일한국의 시대를 이뤄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