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 먹고 변검 보고 태극권 연마까지"…미국 영부인 중국문화 '흠뻑'
2014-03-26 11:3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미셸 오바마 여사 일행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방문해 태극권을 배우고 훠궈(중국식 샤부샤부)를 맛보는 등 중국 문화 체험에 흠뻑 빠졌다.
홍콩 다궁왕(大公網) 25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시안에서 청두로 이동한 오바마 여사는 25일 오후 5시쯤 청두의 ‘인사동 거리’로 불리는 전통거리 ‘콴쟈이샹즈(寬窄巷子)’를 둘러보던 중 ‘다먀오(大妙)훠궈’라는 쓰촨식 훠궈집에 들어가 저녁 식사를 했다.
다먀오훠궈는 쓰촨성 청두시내 고급 훠궈 레스토랑 체인점이다. 지난 2010년 오픈한 다먀오훠궈 콴쟈이샹즈점은 총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주중 미국 청두 영사관 직원들이 자주 들러 식사하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이날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 그리고 모친은 식당 내 오른쪽 사각 테이블에서 네 명이 따로 단란하게 식사를 했다.
이들은 매운맛ㆍ담백한 육수 두 가지가 담긴 원앙훠궈를 주문해 쇠고기, 야채완자, 두부, 배추, 죽순 등을 주문했다. 특히 오바마 여사는 호주산 쇠고기에 흠뻑 빠져 다 먹은 후에 한 접시 추가로 주문했다고 식당 관계자는 전했다. 다먀오훠궈 관계자는 “이날 미셸 오바마 여사 일행이 먹은 음식 메뉴로 ‘미국 영부인 세트’ 제품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쓰촨성 청두 제7고등학교를 찾은 미셸 오바마 여사는 학생들과 중국의 전통무술인 태극권을 함께 연습하며 중국 문화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20일 중국을 방문한 미셸 오바마 여사 일행은 베이징 일정에서 중국의 상징물인 만리장성과 고궁박물원, 이화원 등을 방문했으며, 시안에서는 진시황릉의 병마용(兵馬俑)을 관람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26일에는 청두 판다 기지를 방문하고 티베트 음식점에서 오찬한 뒤 일주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