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LTE 휴대전화ㆍ인터넷 무제한 주소 서비스 상용화

2014-03-26 12:18
미래부, IPv6 확산 로드맵 발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무제한인터넷주소(IPv6)를 상용화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를 IPv6 서비스 원년으로 정하고 하반기 상용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네트워크-서비스-단말 전 구간에 본격 확산되도록 하기 위한 민․관 합동 IPv6 확산 로드맵을 26일 발표했다.

IPv6 주소는 기존 2의 32승으로 43억개가 한계인 32비트의 IPv4 고갈대응을 위해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에서 만든 주소로 128비트에서 2의 128승으로 거의 무제한 할당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IPv4 주소는 전세계 70억 인구도 수용이 불가능하고 2020년 500억대의 디바이스가 인터넷에 연결될 전망으로 IPv6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IPv6로 전환되면 사물인터넷, 스마트폰 등 신규 수요에 대응이 가능하고 주소자동 설정, 단말간 1:1 통신이 가능하고 이용자가 다른 기지국으로 이동하더라도 IP주소가 변경되지 않고 끊김 없이 가능하다.

이용자 등급, 서비스 별로 패킷을 구분할 수 있어 품질제어가 가능하고 주소변환장비가 필요 없어 네트워크 구성이 간편하고 망 구축 관리 비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보안기능도 별도 설치 필요 없이 확장기능에서 기본으로 제공한다.

로드맵에 따르면 하반기 SK텔레콤이 IPv6 기반 이동통신(LTE),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다음이 웹사이트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고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주요 초고속인터넷(ISP)의 백본망은 올해까지, 가입자망은 2017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KT는 내년, LG유플러스는 2016년에 도입할 예정이다.

웹서비스의 경우 네이버는 내년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제조사의 IPv6 지원 스마트폰은 하반기 상용서비스 시점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공공기관이 네트워크.웹사이트에 선제적으로 IPv6 도입을 의무화하기 위한 법령개정을 추진해 정부.공공 웹사이트 시범전환 후 IPv6 도입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하반기 상용서비스의 성공적 개시를 위해 웹사이트,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상용화 지원 사업 추진과 함께 민‧관 상용화 지원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IPv6 도입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기재부와 협의해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14일부터 신규 투자되는 IPv6 장비에 대해 소득세 또는 법인세 감면이 적용되도록 했다.

IPv6 연동망의 국제 전용회선도 신설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부문 네트워크‧웹사이트에서 IPv6 도입을 의무화해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연 1200명), 기술컨설팅(연 20개사)을 진행하고 IPv6 전환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IPv6 기반의 네트워크‧보안 장비, 신규 서비스 개발 지원을 통해 국내 네트워크‧보안 산업 육성과 IPv6 투자도 촉진할 계획이다.

이번 로드맵은 민·관합동으로 추진해온 인터넷망의 IPv6 준비율이 높아지고 LTE 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인터넷 신사업으로 인한 IP 수요가 급증할 것을 고려해 이제는 실질적인 IPv6 서비스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인식하에 마련했다.

인터넷망 IPv6 지원장비 교체비율인 준비율은 백본망 92.1%, 가입자망 65%에 이른다.

지난해 로드맵 마련을 위해 통신, ISP, 컨텐츠(CSP) 부문 369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IPv6 전환현황 및 계획, 전환비용 및 애로사항, 그리고 200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단말지원 현황을 조사하고 사업자간 협의를 거쳐 분야별 목표치와 일정을 설정하고 모든 사업자가 로드맵을 공유·협력하는 가운데 정부는 IPv6 전환 촉진 지원사업, 제도‧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뒷받침하는 추진체계를 마련했다.

IPv6 전환비용은 총 8조2000억원으로 기존 투자금액 6조1000억원과 향후 투자예정금액 2조1000억원이 예상된다.

이진규 미래부 인터넷정책관은 “올해 하반기 IPv6 상용서비스가 개시되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국내 IPv6 이용률이 조만간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로드맵을 계기로 IPv6 전환이 앞당겨지고 인터넷·통신 장비와 사물인터넷 등 인터넷 신산업이 활성화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