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교류재단, 영어토론으로 글로벌인재 육성

2014-03-26 07:53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재)인천국제교류재단(대표 윤면상, 이하 재단)은 지난23일 청소년의 외국어 역량 함양 및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제2회 인천청소년영어토론대회 본선대회를 개최했다.

재단은 본선대회를 위해 지난 15일에 관내 19개 학교 95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대회를 치뤘고, 그 중 본선진출팀으로 8개 학교를 확정지은 바 있다.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오후 12시 30분부터 18시까지 개최된 본선대회에는 검단고, 서운고, 인천국제고 등 8개 학교 40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본선대회는 8강 토너먼트로, 8강을 통과한 4개팀이 준결승을 치루고 이 중 최종 2팀이 결승에 올라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한 학교별 5명으로 구성된 참가팀들은 “교복은 사복보다 효율적인가”, “층간소음은 법률로 규제해야 하는가”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7개 주제를 가지고 팽팽한 찬반토론을 펼쳐, 심사위원들은 물론 대회를 보러 모인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 날 최종결승에는 서운고와 미추홀외고가 진출하여 “선행학습은 금지되어야 하는가” 를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두 팀 모두 학교의 명예를 걸고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토론을 펼쳤으나, 근소한 차이로 최종 우승은 미추홀외고에게 돌아갔다.


1위를 한 미추홀외고에게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직접 인천시장상을 시상하였으며, 2위 서운고에게는 인천시교육감상, 3-4위의 인천국제고와 연송고에게는 인천시의회의장상이 각각 돌아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인천청소년영어토론대회는 본선대회 주제를 사전에 공지하고 나면, 토론주제와 조추첨이 모두 즉석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 특목고에 유리하기만 한 대회는 아니다. 영어실력과 토론능력은 물론, 그 날의 대진운이나 주제추첨 결과 또한 순위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본선대회에 내국인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방인식 교수(인하대)는 “청소년들의 실력에 매우 놀랐다. 한국어로 하기도 힘든 토론주제였을 텐데,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을 거 같다. 앞으로 영어뿐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를 꾸준히 연마해 나간다면 참가자 모두 그야말로 글로벌리더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암기식 외국어말하기대회와 다르게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반으로 영어로 상대방을 이해, 설득시키는 실력을 견줘보는 인천청소년 영어토론대회는 향후 매년 개최될 예정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