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ㆍ시진핑 정상회담, 북한 비핵화 재확인...6자회담 재개에는 입장차[종합]
2014-03-25 14:31
24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현지 미국대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해 북한 비핵화 원칙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사전조치가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시진핑 주석은 ‘6자회담을 최대한 빨라 재개해야 함’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을 포함한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북한이 취하는 행동에 근거해야 한다”며 “북한이 아직 진지하게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는 의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중단 △핵ㆍ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 같은 미국이 요구하는 사전조치를 아직 수용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 것.
그는 “미국은 북한을 압박하는 데 중국과 잘 협조하고 있다”며 “양국이 국제 공동체로서 북한에 국제 의무를 지킬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해야 함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하고 올바른 방법은 대화를 시작해 대화로서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라며 “시급한 임무는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해 2005년 9·19 공동성명의 목표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 현안에 대해 미국 및 다른 당사국들과 긴밀한 접촉 및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ㆍ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은 “미국은 객관적이고 공평타당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시시비비를 가려 문제의 적절한 해결과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만과 시짱(西藏.티베트) 문제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주권 및 영토안정 존중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대만ㆍ티베트 문제에서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안정을 존중하며 이런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