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평균 매출액 '2373억원'
2014-03-25 11:59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다양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출액, 시가총액 등 협력사들의 외형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동반성장 주요 성과 및 올해 계획 등을 소개하는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2013년 137개로 3배 증가했다. 이 중 연매출 5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 또한 2001년 37개에서 2013년 111개로 3배 증가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협력사 숫자도 2001년 46개에서 2013년 67개로 증가했다.
협력사들의 기업규모가 증가했다는 점은 협력사들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 외부적인 요인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또한 협력사들의 매출액도 크게 늘어나 1차 협력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373억원으로, 이는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3.2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수가 2001년 62개에서 2013년에는 전체 1차 협력사의 56%인 155개로 늘어났다.
이 같은 노력과 현대·기아차의 성장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협력사들의 기업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기준으로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간 평균 거래기간은 27년으로 이는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0.8년(2012년 기준)의 약 2.5배에 달하며, 특히 10.8년 이상 거래 협력사는 95%, 40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도 10%인 29개사에 이른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품질 경쟁력 확보와 매출 증대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다. 특히 협력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아 타 완성차 업체로 부품을 수출하게 되는 등 동반진출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00년 당시 40여 개에 불과하던 해외 동반 진출 협력사 수는 2013년 600여 개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의 매출액 또한 2002년 3조8000억원에서 2013년 34조2000억원으로 9배나 증가했다.
특히 협력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아 타 완성차 업체로 부품을 수출하는 사례 또한 크게 늘어나는 등 동반진출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완성차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경쟁력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2000년 대 초부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해 왔으며,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상호 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등 3가지 주요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동반성장펀드와 상생 금형설비펀드를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1, 2차 협력사간 거래관행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 교육관리포털을 통해 2차 협력사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1차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2차 협력사를 교육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등 협력사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해 협력사들의 품질·기술·경영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 협력사를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5스타 제도 도입 △현대·기아차의 R&D 기술개발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파하는 협력사 R&D 기술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납품대금 조기 지급 및 전액 현금 지급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경영안정 기반을 강화하고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 및 수출 확대 지원을 통해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는 등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밑바탕 속에서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에도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 및 인재채용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