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남주나’ 박근형, 차화연과 병상에서 안타까운 재회

2014-03-24 12:49

[사진=MBC '사랑해서 남주나'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의 박근형과 차화연이 병상에서 안타까운 재회를 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사랑해서 남주나’ 48회에서는 현수(박근형)가 기흉 수술을 받은 가운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순애(차화연)가 병원에 비밀리에 문병 와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앞서 현수는 자식들에게 여생을 뒤치다꺼리 하게 할까 수술을 거부했지만 이날 유진(유호정)과 유라(한고은), 그리고 아들 재민(이상엽)의 강력한 권유 끝에 결국 입원, 수술을 앞두게 됐다. 특히 현수는 자신의 병을 순애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며 자신에게 닥친 무거운 짐을 담담히 맞을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은 병주(서동원)에 의해 순애에게 전해졌다. 병원을 찾은 병주가 현수와 자식들의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순애에게 알렸기 때문. 순애는 겉으론 “나하곤 상관없다”고 말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그 길로 병원을 찾아가 현수의 병실 을 기웃댔다.

자식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현수의 병실에 들어간 순애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어디에 있든 건강한 모습으로 계셔주시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운을 뗀 순애는 현수가 내린 자신과의 이별 결정에 자식들 문제 외에도 병 또한 영향을 미친 사실을 깨닫고 속상해 했다. 하지만 현수는 “내가 지금 꿈속에서 순애 씨를 만나고 있다고 해도 좋소”라며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순애를 잠시나마 볼 수 있음에 감사해 했다.

그 길로 순애는 성당을 찾아가 “한 번도 기도해 본 적 없지만 우리 선생님 꼭 건강한 모습 되찾게 도와달라”고 기도하며 눈물을 보였고, 현수는 순애와의 짧은 해후 이후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가족들에게 인사한 뒤 수술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현수는 고령으로 인해 마취에서 쉽게 깨어나지 못했고, 순애는 현수의 병실을 맴돌며 안타까운 사랑을 이어갔다.

앞서 두 사람은 자식들의 교제 사실로 인해 황혼 재혼을 어렵사리 물렸지만 이별 이후에도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변함없이 지켜가고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현수를 덮친 병마는 두 사람의 마음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며 위기 속에서 더욱 힘을 발하는 진정한 사랑의 힘과 황혼로맨스의 아름다움을 실감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