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 회장, 그는 누구인가?
2014-03-24 10:26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2013년 겨울 최수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국장들이 한국벤처캐피탈협회를 방문했다. 벤처캐피탈의 돌아가는 상황을 듣기 위해서였다.
금감원 직원들이 벤처캐피탈협회를 방문한 것은 협회가 1989년 문을 연 이후 처음이었다.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필두로 내걸고 벤처 및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자 금융위원회 및 금감원 등 금융당국도 벤처캐피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공직에 몸 담았다. 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 최 원장과는 행시 선후배 관계다.
행시 합격 후 공직에 있을 당시 경력도 다양하다.
그만큼 각계각층의 인적 네트워크가 견고하다.
그가 벤처캐피탈과 인연을 맺은 것은 공직 생활을 마무리 짓고 두산그룹에 입사하게 된 시점부터다.
이 회장은 2006년 두산그룹 산화왕관에서 입사한 후 2008년엔 두산그룹이 출자한 창업투자회사인 네오플럭스의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2011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연임을 거쳐 3년 넘게 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금융 쪽 산업은 규제가 많이 따르고 정부의 입김이 세게 작용한다"며 "공직 쪽에 다양한 경력이 있어 벤처캐피탈 업계와 금융당국 간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협회장으로 추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벤처캐피탈에 발을 들여 넣고 가장 아쉽게 생각한 부분은 벤처캐피탈에 대한 외부 인식이었다.
이 회장은 "벤처캐피탈 입장에서 기업에 투자하면 그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주시하고 관여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기업들은 이것을 간섭이라고 생각하며 안 좋게 생각하는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벤처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선 어린이, 청소년들이 창업을 통해 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가질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중요하다"며 "창업을 하겠다는 꿈을 가진 아이들이 늘어야 벤처기업과 벤처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