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농담한마디에, 공기캔 만드는 구이저우

2014-03-21 16:27

중국의 공기캔 모습(사진/중신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구이저우(貴州)성은 공기캔을 만들어 팔아도 되겠다"라는 농담을 한 지 2주일만에 구이저우성이 공기 캔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구이저우성은 전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공기 캔을 제조해 판매하는 개발계획을 세워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중국신문사가 밝혔다. 구이저우성은 공기 캔이 일본 후지산 관광지구에서 기념품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라고 소개하면서 구이저우의 우수한 공기 질을 바탕으로 공기 캔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7일 '양회'(兩會) 기간에 구이저우성 대표단을 만난 시 주석이 '공기의 질이 최상'이라는 보고를 듣고 "공기 캔을 만들어 팔아도 되겠다"고 치하한 뒤 보름가량 만에 이뤄진 것이다.

푸잉춘(傅迎春) 구이저우성 관광국장은 "시 주석이 재밌는 농담을 하듯이 양호한 생태환경에 대한 기대와 구이저우의 좋은 자연환경에 대해 칭찬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구이저우의 신선한 공기를 함께 누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기 캔 개발은 가치를 계량하기 힘들만큼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휴양관광, 웰빙산업, 유기농 식품 등은 물론 탄소배출권 거래산업과도 연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이저우성 정부는 기업이 주체가 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1주일 이내에 창의적인 설계방안에 대한 공모를 하고 개발전담 조직도 출범시켜 오는 6월 20일 이전에 관광기념품 형태로 첫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괴짜 억만장자 사업가로 유명한 천광뱌오(陳光標) 장쑤(江蘇)성 황푸(黃埔) 투자유한공사 회장이 중국의 청정 지역 공기를 담은 공기 캔을 출시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