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텔레콤 대표 "통신 장애 관련해 2700만 고객 모두에게 요금감면"(종합)

2014-03-21 14:40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통신 장애와 관련해 2700만 고객 모두에게 요금감면 보상을 하겠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21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통신 장애 보상 규모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불미스러운 일로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모든 고객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말문을 열렸다.

이어 “급히 시스템 복구에 나섰지만 서비스 완전 정상화까지 6시간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많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어제 상황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는 추가 보상을 하기로 했다. 하 대표는 “수신발신 장애로 피해를 받은 고객들에게 560만명으로 추정”며 “약관에 한정하지 않는 보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과 통화를 하면서 불편을 겪었을 모든 2700만 고객에게 요금 감면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해 고객들이 피해 보상을 위한 접수 절차도 최대한 간소화한다. 그는 “560만명에게 적절한 기준과 추가 보상책 조치 약관에 따르면 피해 신청을 해야지만 보상을 신청을 안해도 피해 보상 할 것”이라며 “추후 정확한 절차와 안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통신사고 재발방지를 공언했다. 하 대표는 “다시 한 번 기본으로 돌아 갈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창사 이래 통화 품질을 자부해왔지만 어제 사고는 우리에게 깊은 반성을 하게 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부터 기본으로 돌아가 되짚어 볼 것”이라며 “SK텔레콤 임직원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통신 사고 장애와 관련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담센터도 운영한다. 하 대표는 “이번 장애로 인한 고객 불만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전담고객상담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통신 장애 발생 시 대응 매뉴얼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적극 반박했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복구기간에 쌓였던 많은 트래픽이 폭증했다”며 “여러 고민 끝에 2차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차적 복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며 “자동 복구가 지연됐는데 이 과정에 대해서는 원인 파악을 심도 있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