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영농차량 영농인 민통선 출입 쉬워진다
2014-03-20 11:33
아주경제 고기석 기자 =영농차량과 영농인의 민통선 출입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사실은 19일 연천군 신서면에서 개최된 ‘민·관·군 지역협의회’에서 이장단의 건의를 군부대가 수용하면서 이루어졌다.
이날 회의는 조용만 면장을 비롯하여 나원식 군위원, 심재민 자치위원장, 이효창 이장협의회장, 각리 이장 등이 참석했다. 군 부대에서는 민북지역 출입초소를 담당하고 있는 5사단 36연대장(대령 백충은)과 참모들이 자리를 함께하여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의는 봄철을 맞이하여 산불을 예방하고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옴에 따라 민통선 출입영농 등에 대해 지역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장단은 조식배달시간을 한시간씩 앞당기고, 민통선 영농출입 시 영농차량과 일반차량이 한줄로 서서 초소출입으로 시간이 많이 낭비되는 것을 해소하고자 영농출입차선과 일반초소출입차선을 구분하여 영농출입을 신속히 출입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또 영농출입 시 피고용인의 인적사항, 연락처, 각서 등을 각자 작성하는 관계로 시간이 많이 지연되는 것을 해소하고자 고용주가 피고용인의 연명부를 작성・제출하여 본인 확인 후 신속히 통과토록 개선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영농민들의 민북지역 출입영농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는 논의와 함께 산불과 안전사고예방대책, 지역경제 활성화방안, DMZ세계평화공원 유치운동 동참, 새봄맞이 국토대청결운동 전개 등 다양한 지역현안사항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루어졌다.
백충은 36연대장은 이를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역협의회는 훈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한, 지역사회 단합과 불신을 해소하고자 정기적으로 민・관・군 지역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용만 면장은 “신서면은 접경지역에 위치해 그 동안 잠재돼 있던 지역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민북지역 출입영농민이 대다수인 만큼 민과 군이 함께 상생할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서 지역의 모든 현안사항을 민·관·군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나가는 명실공히 민·군이 하나되는 화합상생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백충은 연대장은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대화의 시간이었으며 민북출입 영농민의 애로를 충분이 알았으며 앞으로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서면에서는 “민·관·군 지역협의회”가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의 구심체 역할을 하도록 정례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