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역세권을 더하면 프리미엄이 보이네
2014-03-20 11:27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 조감도.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자명한 사실이다. 대중교통의 편리성은 청약 결과와 매매가 시세를 좌지우지한다. 모든 생활인프라가 계획적으로 세워지는 신도시에서의 인기는 남다르다.
신도시 아파트의 수요자들은 주변 대도시 출퇴근을 목적으로 하는데다 상권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역세권도 마찬가지다. 신도시일수록 동일한 역세권이라도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청약경쟁률이나 매매가격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청약에서 평균 5.9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3월 초에 동시분양했던 동탄2신도시 평균 경쟁률 0.8대 1을 크게 웃도는 결과를 거두었다.
판교신도시의 마지막 분양아파트였던 ‘판교 알파리움’은 전용 96㎡ 이상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단지지만, 평균 25.8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판교 알파리움 2단지’는 작년 상반기 청약마감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커트라인을 기록한 사업장이기도 했다.
지방에서도 신도시 역세권의 인기가 높다. 2012년 11월 부산에서 분양한 ‘화명신도시 2차 로얄동원듀크’는 최고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같은 날 분양한 강서구 명지동 ‘명지오션시티 엘크루 솔마레’는 2순위 청약까지 35.5%의 낮은 청약률을 보이다 3순위에서 평균 1.7대 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무리했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역세권에 따라 아파트 가격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서판교 ‘산운마을 10단지’ 평균 매매가는 전용면적 83㎡ 기준 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까운 동판교 ‘백현마을 6단지’의 전용 84㎡ 기준 평균 매매가는 7억500만원으로 1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분당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분당선 야탑역 인근에 위치한 ‘분당 아이파크’ 전용 119㎡의 평균 매매가가 8억원이다.
비슷한 시기인 2003년에 입주한 ‘분당 SK뷰’ 전용 122㎡ 평균 매매가가 5억8000만원 선으로 2억원 이상의 가격차이가 났다.
야탑역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벌어진 셈이다.
역세권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는 지방에서도 나타난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신시가지는 지하철 2호선 장산역의 거리에 따라 가격차이가 생겼다.
장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해운대 벽산 1차’ 전용 84㎡ 기준 평균 매매가가 3억2000만원 선이었다. 장산역과 거리가 다소 떨어진 ‘대동타운’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2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두 아파트가 1996년 입주 아파트이기 때문에 지하철역 접근성 여부가 가격차이를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신규분양하는 신도시 아파트도 역세권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방에서는 양산신도시의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가 주목할 만하다. 지하 2층~지상 25층 16개동, 전용 59~93㎡ 124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앞 석산 인도교 개설이 확정되면서 도보로 약 5분이면 남양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 금곡역까지 네 정거장 거리이며, 남양산IC 초입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단지 앞에 2개의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초등학교와 상업시설을 도보 이용이 가능해 편의시설 접근성도 뛰어나다.
위례신도시에서 오는 5월 분양예정인 ‘위례신도시 휴먼빌’은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 101~155㎡ 517가구 규모다. 지하철 8호선 우남역, 위례~신사선 경전철 위례중앙역(예정) 등이 도보로 이용가능해 서울 및 수도권 이동에 편리하다.
현대건설이 이달 분양예정인 ‘마곡 힐스테이트’는 LG 사이언스파크 등 20여개 이상의 주요기업이 입주할 마곡지구에 자리잡고 있다. 전용 59~114㎡ 603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의 환승역인 마곡나루역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