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택시 기사에 대한 선행이 알려져 ‘국민 CEO’ 반열에 등극할 태세다. ‘대학생이 닮고 싶은 CEO’ 1위로서 높은 지지를 받아온 비결이 단순히 경영수완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행으로 그동안의 높은 인기가 한층 더 굳어지게 됐다.

지난달 25일 택시기사 홍씨가 신라호텔 출입문을 차로 들이받아 4억원이 넘는 피해 변상금을 물게 됐지만, 이부진 사장이 이를 면제해 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부진 사장은 홍 씨의 사연을 듣고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에게 "택시 기사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는 않은데 집을 방문해 상황이 어떤지 알아봐 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홍씨를 만나고 온 한인규 부사장이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보고했고 이부진 사장이 결국 4억원의 변상을 취소했다는 전언이다.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자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인기검색어 1위를 기록하고 네티즌들의 ‘선플’이 이어지며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와 캠퍼스 잡앤조이가 조사한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올해의 CEO’에서 소비재 부문 높은 지지율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중순 역시 대학생 1000여명이 선정한 ‘올해 가장 닮고 싶은 CEO’에서도 비제조업부문 1위에 뽑혔다. 이부진 사장의 선행으로 이같은 높은 지지율은 한동안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