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 손해보험 1호' 출시...최고 31만원 지급
2014-03-18 14:23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심각한 스모그에 중국의 한 유명 보험사가 '스모그 보험'을 출시해 화제다.
18일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비(非)생명보험사인 중국인민재산보험공사(中國人保財險)가 중국 최초로 '스모그 보험(대기오염건강손해보험)'상품을 출시해 전날인 1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보험은 대기오염지수와 연계해 보조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베이징시에서 PM2.5(초미세먼지) 농도가 5일 연속 300을 넘어설 경우 200~500위안의 대기오염보조금이 지급된다. 또 보험기간 스모그로 인해 질병을 얻어 입원한 경우 750위안~1500위안의 입원보조금도 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할 경우 최대 1800위안의 대기오염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셈이다.
스모그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 보험은 판매개시 첫날부터 시민과 네티즌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올해 양회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스모그 보험은 환경 오염을 겨냥한 현대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보험"이라고 말했다.
스모그 보험 1호가 출시된 다음날 핑안양로보험(平安養老保險)에서도 '스모그 보험'을 출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보험사는 스모그의 영향을 가장 받기 쉬운 호흡계통의 암이나 폐암을 전문 보장해준다는 점과 가입 연령 범위가 중국인민재산보험공사가 출시한 보험보다 더욱 넓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지난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간에도 스모그 보조금 지급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셰차오화(謝朝華) 정협위원은 지난 11일 '폐 보호에 관한 제안’이라는 의제를 제출하고 공사장인부, 환경미화원, 택배배달원, 교통경찰관 등 실외에서 근무하는 특수 직종군의 호흡권 보장을 위해 '스모그 보조금' 규정의 입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