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
2014-03-18 11:33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2014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밝혔다.
지난 2004년 큰형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동생인 박 회장이 수상하면서 최초의 형제 수상 기록을 남기게 됐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s)은 독일의 브랜드 ‘몽블랑’에서 세계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1992년에 제정한 상으로 매년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각 국가의 헌신적인 문화예술 후원자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몽블랑 문화재단은 "박삼구 회장이 오랜 기간 동안 한국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지속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헌신해 온 것을 높게 평가 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부친이자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과 형님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으로부터 이어 온 그룹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지속해 왔다.
박회장은 2009년 지역 문화진흥을 위해 전라도 광주에 '유스퀘어 문화관'을 건립해 클래식 공연 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미술 전시회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또 2006년 서울대 음대와 미대에 각각 25억원씩 총 50억원의 금호예술기금을 전달하고 서울대 음대와 미대에서 추진하는 예술 관련 사업 지원했다. 아울러 연세대학교에 실내악 등 클래식 공연과 학교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390석 규모의 ‘금호아트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 최초의 공연장 상주 실내악단인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와 금호 영재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도 창단했다.
올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일본의 세계적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도 포함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미국의 ‘록펠러 재단’(미국, 1992년), 세계적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영국, 1993년), 미국의 유명한 극작가이자 비평가인 ‘수잔 손탁’(미국, 1994년), 다양한 기부활동을 해온 영화배우 ‘성룡’(홍콩, 2000년), 뮤지컬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영국, 2012년)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2004년)과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2005년) 등이 있다.
올해 수상자인 박 회장에게는 순금으로 특별 제작된 몽블랑 만년필과 1만5000유로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6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