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야말(Yamal) 프로젝트 최종 승자됐다
2014-03-17 10:35
러시아 국영선사와 체결한 야말 프로젝트 첫 호선 수주 계약…14일 계약 발효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전세계 조선업계의 관심이 쏠렸던 야말(Yamal) 프로젝트의 최종 승자로 대우조선해양이 결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7일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브콤플롯(Sovcomflot)과 체결한 야말(Yamal) 프로젝트 쇄빙LNG선 시리즈 첫 호선에 대한 계약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총 금액은 약 3억 달러 규모로, 17만㎥급 쇄빙 LNG선은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중순 경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규모와 투입 선종 면에서 조선사가 놓쳐서는 안될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최대 16척의 선표예약계약을 따낸바 있다.
용선주인 Yamal LNG는 북방항로 운항을 위해 어떤 조선소도 지은 적 없는 쇄빙·방한 기술이 총 망라된 최첨단 쇄빙LNG선을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용선주와 선주 측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력과 중·장기 영업전략을 조화시켜 수주에 성공했다.
또 양방향의 쇄빙 운항을 구현하기 위해, 360도로 회전하면서 선박의 추진과 조향(방향을 바꿈)을 가능하게 하는 파드 프로펄서 (POD Propulser) 3세트로 구성된 추진 시스템도 도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선의 운영을 담당하게 될 소브콤플롯으로부터 2004년 이후 총 15척의 원유·정유 및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모스크바에 러시아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례가 없는 쇄빙LNG선의 세계 최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뛰어난 기술력이 재차 입증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북극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됐고, 노바텍과 토탈 등 에너지 회사들과도 새로운 러시아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15척, 총 17억 4천만 달러 상당을 수주하며 순조로운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