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형 보메트릭코리아 지사장, 국내 DB보안 시장은 아직도 '블루오션'
2014-03-28 11:11
연내 국내 KCMVP 인증획득으로 공공시장까지 영향력 넓힐 것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국내 데이터베이스(DB) 보안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입니다.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고 특히 한국의 성장성에 본사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문형 보메트릭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DB보안이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말 보메트릭코리아가 지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할 당시 의아한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이미 다수 국내업체들이 DB보안시장을 선점하고 있었고 공공 등에 진출이 제한돼 있는 외산업체가 파고들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보메트릭코리아는 정식 설립 후 현재까지 고객수가 200여군데 늘었다. 1년간 고객수가 2배 이상 늘어나는 기대 이상의 성장이다. 현재 보메트릭은 국민은행, 하나SK카드, 아시아나항공, 울산대병원 등에 암호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보메트릭코리아 성장의 배경엔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보메트릭의 암호화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컬럼 단위가 아닌 파일 단위로 암호화를 한다는 점"이라며 "기존 컬럼 단위의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솔루션은 성능이 떨어질 수 있고 확장에도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보메트릭의 솔루션은 통으로 묶어 암호화하는 파일 단위의 암호화 방식이라 속도도 빨라지고 개발기간도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올해 은행권과 증권사 분야의 수요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권은 물론이고 카드사와 증권사까지 본격적으로 암호화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 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병원쪽의 수요도 상당하다"며 "병원은 개인정보 뿐 아니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전자차트(EMR) 등의 이미지 데이터가 존재하는데 이를 한꺼번에 다 처리할 수 있는 건 파일 단위의 암호화 뿐"라고 강조했다.
현재 보메트릭은 아시아태평양 본부 없이 아직까지 영국과 한국 두 곳에만 지사를 두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2012년 설립된 한국 지사가 유일하다.
이 지사장은 "보메트릭 본사에서도 한국을 단순히 테스트베드 수준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국시장의 가치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고 투자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사가 한국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암호모듈검증(KCMVP) 획득을 위해 소스코드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KCMVP는 전자정부법 시행령 제69조와 암호모듈 시험 및 검증지침에 의거해 암호모듈의 안전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암호모듈이 탑재된 제품(DB암호화 등)을 공공기관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검증을 필히 획득해야 한다.
현재까지 외국계 보안업체중 KCMVP를 획득한 곳은 전무하다. 암호모듈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수정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장은 “외국계 보안업체가 KCMVP를 획득하기란 쉽지 않다. 소스코드 공개와 같은 문제가 걸려있어 본사에서도 많은 부담을 느낀다”며 “하지만 본사에서는 향후 국내 데이터 보호시장과 공공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믿고 획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메트릭코리아의 KCMVP 인증은 상반기내 완료될 예정이다. KCMVP 인증을 획득하면 공공시장에도 진출이 가능해 현재보다 보메트릭코리아의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문형 지사장은 "최근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으 DB보안이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편의성과 강력한 보안기능, 거기에 국내 인증까지 더해진다면 보메트릭 솔루션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지속 성장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