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병기 서명 안하면 "공화당 지지하겠다"

2014-03-16 02:13

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버지니아 한인사회가 최근 동해병기법안 문제와 관련, 미국 정치권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동해병기법안 통과운동을 주도해 온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Voice of Korean Americans)'의 피터 김 대표는 지난 13일 "버지니아의회 상원에 법안을 상정했던 민주당의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에게,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에게 한인사회의 입장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맥컬리프가 선거 전 한인사회에 약속했던대로 동해병기를 계속 지지할 것과 법안 서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만일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수정안을 낼 경우 지난 해 주지사가 직접 서명한 '동해지지' 문서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전체 한인들과 함께 버지니아 주의회의 다수당 자리를 바꿔버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버지니아 주하원은 100석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상원은 40석 가운데 민주당이 1석 차이로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다음 선거 때 한인사회와 함께 공화당을 버지니아 주의회 상원의 다수당으로 만들 것과 앞으로 있을 2016년 재선에서도 공화당을 지지하겠다며 민주당 출신인 맥컬리프 주지사를 압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