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중국자본이 제주시 중심가에 ‘국내 최대 초대형 카지노’가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빌딩 2만2069㎡(6676평)에 달하는 초대형 카지노를 계획중에 있어 건축허가에 따른 파문이 예상된다.

제주시(시장 김상오)는 중국 녹지그룹과 동화투자개발(주)이 지난 12일 제주시 노형동 2만3301㎡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6층, 연면적 30만6517㎡ 규모의 숙박시설과 위락시설, 판매시설을 갖춘 ‘드림타워 빌딩’을 건설하겠다며 건축허가를 신청해 왔다고 15일 밝혔다.

‘드림타워 빌딩’에는 중앙에 7층짜리 상가와 양쪽에 46층 관광호텔(908실)과 56층 콘도미니엄(1260실)을 둔 쌍둥이 빌딩으로 설계됐다.

56층 콘도미니엄은 지상에서의 높이가 218ｍ인 제주 최고층 건물로 들어선다.

드림타워는 이 중 46층 관광호텔 내 1층과 3층에 전용면적이 각각 606㎡, 285㎡, 1층당 전용면적이 1849㎡(559평)인 45층과 46층 2개 층도 모두 카지노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전체면적이 2만2069㎡으로 국내에 있는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전용면적과도 비교해 최저 3.6배에서 최대 32배나 크다. 

또 제주에 있는 8개 카지노의 전용면적을 다 합친 1만5014㎡나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넓은 1만1824㎡의 전용면적을 자랑하는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카지노와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면적이다.

현행 제주도특별법에는 미화 5억달러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업체에 대해 도지사가 카지노를 허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카지노업 허가 여부를 거론할 상황은 아니다”  면서 “카지노업 허가를 받으려면 특1급 이상 호텔 등 시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등 또다른 절차과정이 있다. 검토를 심도있게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자본이 ‘부동산, 도박사업 등에 너무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 도민 여론에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이처럼 도민사회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까지 예상되면서 계획대로 사업허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