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미술관 문화공장오산, 새 봄 '뜻밖의 풍경'전

2014-03-13 16:15
김동기, 김종구, 노주환, 박철호, 송대섭, 심영철, 이성실, 임근우, 한석현등 9명 작가 참여

 

 

심영철_매트릭스 가든_홀로그램,스테인리스스틸,조명,아크릴_120x120x30cm_2012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재)오산문화재단(대표 강창일) 이 운영하는 문화공장오산(오산시립미술관)의 봄 기획전 '뜻밖의 풍경; Unexpected Scenes'전이 13일 공식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동기, 김종구, 노주환, 박철호, 송대섭, 심영철, 이성실, 임근우, 한석현등 9명의 작가가 참여 현대에서의 풍경의 의미를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김동기는 판화의 대량화 개념을 작품에 적용하여 비슷비슷한 모양의 집들이 빽빽이 들어찬 도시의 풍경을 보여준다.

 쇳가루를 먹처럼 이용한 ‘쇳가루 회화(Steel Powder Painting)’를 선보인 김종구는 잊고 지냈던 흙과 자연에 대한 복귀를 유도한다.

 노주환은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미지를 활자라는 최소 단위로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도시의 풍경을 재해석한다.  도시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문명을 되돌아보게 한다.

 박철호는 숲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결과 흐름을 포착하여 명상적이고 몽환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심영철은 암흑의 이미지에 관람객이 스스로 불빛을 비추며 새로운 풍경을 창조해 가는 인터랙티브 작업을 통해 풍경이라는 개념의 영역을 확장한다.

 또하 문화공장오산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인 이성실은 오산에 거주하며 직접 경험하고 체득한 오산의 풍경을 재구성한 신작을 선보인다.

 

한석현_Super Natural_가변설치_2011

 

오산문화재단 강창일 대표

고학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기상도의 개념을 하나로 묶어 우주(cosmos)를 창조하는 임근우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토피아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한석현은 인공적인 대량 생산물들 속에 둘러싸여 있는 환경을 인간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한편, 문화공장오산은 인구 13만의 서울 위성도시 오산에 2012년 개관한 신 개념의 시립미술관이다.  

 관객의 창의성을 살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제안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으로 '시립미술관'이라는 이름을 거부하고 ‘문화공장’이란 이름을 달 정도로 시민들을 문화 생산자 또는 문화 노동자, 시민 예술가, 창조자로 거듭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시는 4월 27일까지.(031)379-9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