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위한 대화합 결의대회 개최

2014-03-13 15:04

STX조선해양은 13일 진해조선소 바다관 드림홀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이 함께 모인 가운데 대화합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TX조선해양은 13일 오전 10시 진해조선소 바다관 드림홀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이 함께 모인 가운데 대화합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경영방침을 선포하고 임직원의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정성립 사장의 임직원 격려편지 낭독을 시작으로 주요 추진계획 공유, 대표이사의 경영방침 선포로 진행됐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원가 경쟁력 확보라는 경영목표를 세우고 비능률과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기술표준 재정립이라는 구체적인 방침을 발표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정성립 사장 취임 이후 중형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뒤이어 열린 조직화합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새로운 출발, 새로운 희망!’이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고 옆자리 동료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하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주말인 15일에는 팀장 이상 보직자 전원이 진해 천자봉을 오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정성립 사장은 “STX조선해양은 그간의 혼란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과 기술력을 갖춘 탄탄한 중견조선소로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채권단과 국민의 지원에 보답하고 실질적으로는 우리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대안 없는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지난 잘못에 발목 잡혀 새로운 변화에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업무상 판단문제로 인한 사소한 징계 기록들 또한 모두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지난 2월 28일 싱가포르 선사와 6200억원 규모의 탱커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자율협약 이후 첫 대규모 수주의 쾌거를 이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