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량차오웨이 캐스팅 비화 공개…알고 보니 장이머우 감독이 직접 제안

2014-03-12 14:08

[사진=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세계가 사랑하는 거장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액션무협대작 ‘영웅: 천하의 시작’이 파검 역의 량차오웨이(梁朝偉) 캐스팅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액션의 리듬감을 되살린 10분, 140여 컷을 추가해 3월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웅: 천하의 시작’의 량차오웨이 캐스팅은 전적으로 장이머우 감독이 추진했다.

량차오웨이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기파 배우로 우위썬(吳宇森), 왕자웨이(王家卫), 허우 샤오시엔(侯孝賢) 같은 걸출한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왕자웨이 감독의 ‘중경삼림’과 ‘해피투게더’로 홍콩 금장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화양연화’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된 량차오웨이는 ‘영웅 : 천하의 시작’에서 서예의 도와 검술을 통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자객으로 등장해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보여 준다.

빼어난 절경이 압권인 호수 위 결투 장면에서는 무명(리롄제ㆍ李连杰)과 검을 겨누며 우아하고도 힘있는 액션을 선보이고 애인인 비설(장만위ㆍ張曼玉)과 시비 여월(장쯔이ㆍ章子怡)과의 애틋한 삼각관계 속에서 사랑과 대의를 위한 혈투를 벌이기도 한다.

양차오웨이를 캐스팅하기 위해 홍콩까지 직접 찾아가 캐스팅 의사를 밝혔다는 장이머우 감독은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주인공 무명보다 더 주인공 같은 존재감을 투영시켜 잊지 못할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영웅: 천하의 시작’은 오는 3월 전국 관객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