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양회 맹활약, 변함없는 정치력 과시
2014-03-12 14:08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총리등극 후 처음으로 맞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여전한 정치력을 과시했다. 3일 전국정협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양회활동을 시작한 리 총리는 13일 전인대 폐막식 직후 개최되는 내외신기자간담회를 끝으로 양회활동을 마무리한다.
리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인대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정치·외교·경제·문화 등 분야별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리 총리는 활달하고 토론을 즐기며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13일 기자회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총리는 3일 정협개막식에 참석하면서 양회활동을 시작했다. 4일에는 경제계, 농업계 정협위원들 현합조직회의에 참석해 함께 토론활동을 벌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경제를 비롯한 전체상황이 복잡하지만 우리는 개혁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하며 인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6일 리커창 총리는 산둥(山東)대표단 심의활동에 참석해 "우리의 발전목표는 윤택한 인민생활에 있다"며 "발전의 질을 높이는 것은 경제지속발전과 민생개선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리총리는 칭하이(青海)성 대표단심의회의에 참석해 "칭하이는 경제발전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7일에는 윈난(雲南)성과 산시(山西)성 심의회에 참석했다. 윈난성 심의회의에서는 "쿤밍(昆明) 테러사건을 수습해야 하며 테러범을 강하게 응징하고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 인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고, 산시성 심의회에서는 "산시성은 에너지자원이 많이 매장되어 있는 지역으로 자원소모형 경제체를 친환경 경제체제로 만들어내야 하며, 산시성에 각종 개혁시범구를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