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ㆍ용머리해안'…지질트레일 길 튼다.

2014-03-12 12:59
4월 5일 오전 10시 용머리해안 주차장서 개최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산방산ㆍ용머리해안’ 유네스코 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지질트레일 코스가 새롭게 탄생한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는 ‘산방산ㆍ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길열림’ 행사를 다음달 5일 오전 10시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방자치단체간 연계협력사업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세계지질공원이란 브랜드를 활용, 제주의 문화원형이라 할 수 있는 지질자원과 향토색이 가득한 역사 문화자원과 접목을 통해 제주형 생태관광을 표방하는 지질관광 상품으로서 지질트레일이 개발됐다.

공사는 지질트레일 개통에 앞서 지난 1~2월 ‘산방산ㆍ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에 대해 도민과 전문가 대상으로 사전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지질자원으로서 가치는 물론 코스에 펼쳐진 풍광과 어우러진 마을의 사계리, 화순리, 덕수리 마을의 역사ㆍ문화 스토리는, 유럽의 세계적인 지질트레일을 뛰어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역사문화 지질트레일’을 표방하는 ‘산방산ㆍ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코스’는 80만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을 중심으로 최근 지질자원으로 조명 받고 있는 단산과 화순곶자왈 등 이 지역을 이루는 원형으로서 지질자원을 조명받고 있다.

또한 △산방굴사와 산방덕이 △옥황상제와 얽힌 한라산 백록담 봉우리 이야기 △용머리해안에 전해지는 진시황이 보낸 호종단 전설 △용 두 마리의 싸움으로 해일이 일었다는 형제섬 △번내골의 물 △논농사를 위해 독한 소주로 물길을 연 수로 △금 채취를 시도했다는 금모래해변 △불미의 신을 모신 덕수리 마을 △호랑이 눈을 가진 이좌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트레일 탐방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용머리 해안

 

▲산방산 유채


‘산방산ㆍ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코스’는 2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출발은 모두 용머리해안이며 코스명은 개통식 이후 탐방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A코스는 14.5km, B코스는 15.6km로 구성되었으며, 짧은 탐방을 원하는 탐방객을 위해 A코스에 10.7km의 단축코스도 만들었다.

A코스는 사계리와 덕수리 마을을 경유하는 코스로, 형제섬과 송악산 등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풍광과 하모리층을 느끼며, 제주의 오랜 삶의 역사를 방증해주는 사람발자국 화석, 덕수리의 불미공예 등 지질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 전설, 생태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코스이다.

B코스는 사계리, 화순리, 덕수리를 모두 아우르는 코스로 화산재층 옆으로 산방산과 어우러진 금모래 해변, 제주 해안마을에서의 삶의 모습을 엿보게 되는 소금막, 마을 곳곳에 솟아난 용천수와 화순 곶자왈을 경유하는 등 자연 속에 형성된 제주 사람들의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코스이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아울러 오는 5일 예정된 ‘산방산ㆍ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길열림 행사’에서는 지질공원 핵심명소의 마을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 취지에 맞게 지질트레일 곳곳에 지역주민과 지역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해녀복 입기 체험, 해산물과 지오푸드(Geo Food) 시식, 마을의 농수산물 판매코너, 특히 덕수리마을에서는 마을주민들이 불미공예에 대한 설명과 탐방객과 함께하는 방앗돌굴리기 체험 등도 있을 예정이다.

오창현 융복합사업단장은 “이번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코스의 개발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지질상품 개발 등은 올해 있을 세계지질공원 재 인증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지질관광을 통한 지질마을 활성화 및 최근 힐링을 위한 도보여행 트렌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개통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새로이 열리는 ‘산방산ㆍ용머리해안 지질 트레일 코스’는 지난 2011년 고산 수월봉 일대 지질자원을 활용한 지질트레일 코스가 생긴 이래 두 번째로 개발된 지질트레일 코스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