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미국 '티모바일 인수' 지지 호소
2014-03-12 11:39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손정의(孫正義) 소프트뱅크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 휴대전화 업계 4위인 티모바일(T-mobile) 인수에 대해 "업계 재편이 통신 환경의 향상과 가격 하락으로 연결된다"고 호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자회사인 미국 휴대전화 업계 3위인 스프린트(Sprint)를 통해 티모바일 인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 당국은 허가에 신중하다고 보도했다.
손정의 사장은 "미국의 휴대전화 통신 속도는 세계적 수준으로 보면 뒤쳐지고 있는데도 요금이 비싸다"고 지적하며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와 에이티엔티(AT&T) 상위 2개사에 의한 독과점 상태를 깨고 진정한 경쟁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프린트에 의한 티모바일 인수에 대해서 미연방통신위원회(FCC)와 미국 사법성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미국 자회사 상급 부사장으로 블루스 갓리브 미연방통신위원회(FCC) 전 법률고문을 임명한다고 발표해 티모바일 인수를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FCC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전 고문을 기용해 계속해서 미국 당국과 협상을 해 나갈 생각이다.
손정의 사장은 "미국 당국과 교섭은 난항이 예상되지만 한걸음씩 정면으로 논의를 하겠다"고 인수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