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쓰촨 명주 줄줄이 하향세...우량예 순이익 20% 하락

2014-03-10 10:16

중국을 대표하는 고가 명주로 평가받아온 우량예.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10년간 고속성장을 해온 중국 바이주(白酒) 사업이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쓰촨(四川)성에서 생산되는 4대 대표 명주 기업들도 줄줄이 타격을 받고 있다.

10일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중국 대표 바이주 기업 우량예(五糧液) 기업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47억1700만 위안(약 4조30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도 79억7300만 위안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9.85%나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55억5100만 위안)만 보면 3분기와 비교해서는 52.25% 상승했으나 2012년 4분기 60억7400만 위안에 비해서는 8.61% 감소했다.

우량예를 비롯해 수이징팡(水井坊), 루저우라오쟈오(泸州老窖), 퉈파이셔더(沱牌舍得) 등 쓰촨 4대 바이주 기업들의 영업수익도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이징팡은 1월말 ‘2013 영업실적예상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순이익이 1억2400만위안에서 1억6000만 위안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루저우라오쟈오 지난해 영업수익 또한 105억400만위안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1% 하락했고, 순이익은 21.55% 감소한 34억4400만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퉈파이셔더는 ‘2013 영업실적 하락예상보고’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0~100%가량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우량예 측은 지난해 바이주 시장에 분 변화의 바람과 함께 시장 경쟁 또한 심화돼 바이주 업계가 조정심화기로 접어들면서 특히 지난해 정부가 실시한 ‘삼공경비’ 절약 조치에 회사영업수익에 비교적 큰 부분을 차지했던 고가 상품이 큰 영향을 받으면서 영업수익과 순이익 등의 전반적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량예는 특곡(特曲), 두곡(頭曲), 저도수 시리즈 등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7개 대형 판촉센터를 건설하는 등 영업실적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바이주 산업 불황 여파를 피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