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급음식점 대명사 샹어칭…"어쩔수없는 외도"
2014-03-07 10:40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후 중국 전역에서 불고 있는 호화사치 풍조 척결 운동으로 적자난에허덕이고 있는 중국 고급음식점 대명사인 ‘샹어칭(湘鄂情)’이 신 사업 진출에 애를 쓰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7일 보도에 따르면 샹어칭은 전날 공고를 통해 저녁 베이징 중스징차이(中視精彩)와 지분매입의향서를 체결해 영상문화기업 지분을 51% 매입할 계획을 밝히며 문화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스징차이는 중국 내 종합미디어 기업으로 산하에 바이녠중스(百年中視), 천하오웨이(陳皓威) 감독 영화스튜디오, 차오잉(曹潁)연예스튜디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국 드라마 ‘초한쟁웅’등 제작 촬영을 맡기도 했다.
사실 샹어칭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환경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외도’를 감행했다.
샹어칭은 지난해 7월 장쑤(江蘇)성 중위(中昱)환경보호과학기술유한공사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쓰레기처리 업종에 진출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허페이(合肥)톈옌(天炎)녹색에너지개발유한공사와 허페이톈옌생물에너지과학기술유한공사라는 합작회사를 공동 설립해 오수처리 등 환경보호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당시 샹어칭은 5100만 위안을 출자해 지분 51%를 획득하고, 2개월 후 나머지 49%도 마저 인수했다.
최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샹어칭의 순익은 지난해 5억64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788.86% 폭락한 수준이다.
1999년 설립한 샹어칭은 후난, 광둥, 후베이 등 지방 특색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고급 음식점 체인이다. 2009년 선전 증시에 상장하며 중국 A증시에 요식업체로는 최초로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