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선박에 '활짝'… 한국 조선업계 개선움직임 뚜렷
2014-03-05 09:52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국 조선업계의 활황이 거듭되고 있다.
5일 조선업계와 클락손 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세계 발주량은 총 124척으로 우리나라가 31척을 수주하며 활황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유율은 45.6%를 기록해 경쟁국가인 중국의 19.4%대비 두 배 이상의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금액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클락손리서치에 따르면 1월과 2월 두 달간 한국은 70억1800만 달러어치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국가인 중국의 수주금액 40억2400만 달러 대비 30억 달러가 더 많은 것이며 일본이 기록한 수주금액 7억5700만 달러에 비해서는 10배가 더 많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부문에서 현재까지 총 50척(46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수주내용으로는 LPG선 등 가스선 16척을 수주하며 조선업 개선세에 힘을 보탰다. 또 컨테이너선 13척, 탱커 14척, 기타 3척 등 일반상선 분야에서 총 49척을 수주했으며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FPU 1기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0과 21일 아시아지역 선주 두 곳으로부터 각각 4척 씩 총 8척의 8만4000㎥급 VLGC를 수주하는 등 올해 총 14척(14억4000만 달러)을 따냈다. 앞으로 각각 2척 씩의 추가 옵션 계약이 걸려있고 이 역시도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러시아 야말프로젝트에 사용될 VLGC수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앞으로 수주물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36척(LNG-FSRU 포함) 가운데 14척을 수주하는 등 LNG선 시장에서 세계 1위를 기록중인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선분야에 있어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가스선과 해양설비 등을 중심으로 발주가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서들도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