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외국계 금융사 영업 규제 개선"

2014-03-04 12:00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외국계 금융사에 불필요한 영업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현장 숨은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4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감원 업무설명회에서 최 원장은 "감독당국은 외국계 금융사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영업하는데 장애가 되는 숨어 있는 규제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정상화해 금융질서를 바로세우는 과정에서 불편과 오해가 최소화도록 외국계 금융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취임 이후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와 1년에 두 차례 만나 경영현안을 논의해왔다. 이를 통해 준법감시인의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 겸직 허용을 비롯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최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에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소비자가 믿고 맡긴 재산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또한 철저히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금융감독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사전 예방적 금융감독 강화, 현장 중심의 검사 실효성 제고, 금융 소비자 및 취약계층 보호 강화, 국민에게 평가받는 투명한 금융감독 구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편,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날 설명회에는 스테판 버드 씨티그룹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를 비롯해 국제 신용평가사 임원 등 34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