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살 세모녀 "복지의 사각지대? 정부는 뭐했나" 비난

2014-02-28 11:35

[사진출처=SBS 보도화면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동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 20분 송파구 석촌동 한 주택 지하 셋방에서 60대 박 모씨와 3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현장에는 현금 70만원이 든 돈봉투와 함께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 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편지가 적혀 있었다. 

조사결과 12년 전 박씨의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계가 힘들어졌고 큰딸도 고혈압과 당뇨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병원비 부담 때문에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의 말에 의하면 식당일을 하며 가족의 생게를 책임지며 한번도 월세와 공과금을 밀린 적이 없다. 하지만 한달 전 크게 넘어져 다치는 바람에 식당일을 그만두게 되자 고민 끝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동반자살 세모녀에 네티즌들은 "동반자살 세모녀, 정부는 그동안 뭐하고 있었나?", "동반자살 세모녀, 아마 이들 세 모녀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가족이었던 것 같다", "동반자살 세모녀, 사회복지 공무원들은 서류만 보고 아무 문제 될 것 없다고 말 하겠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