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도서관 3월부터 야간 운영

2014-02-27 20:14
오후 9시까지 개관시간 연장 …이용자 서비스 제공에 최선

 국립세종도서관 전경


아주경제 윤소 기자 = 국내 첫 정책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관장 조영주)은 3월 3일(월)부터 평일 저녁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이용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해 12월 12일 개관 이후 1일 평균 2,000명 이상이 방문(주말 3,500여명)하는 등 이용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저녁 6시인 개관 시간 연장에 대해 이용자들의 요청이 잇따랐다.

개관시간 연장은 그간 주간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세종청사 내 공무원 및 인근지역 직장인·학생 등 이용객들의 수요를 고려한 것으로 보다 다양한 이용자들의 도서관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립세종도서관은 도서관 운영보조 인력을 보강하고 야간경비 인력도 재배치하는 등 안정적인 독서환경 조성과 도서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용자문회의, 일반자료실과 정책연구실 개관시간 연장
개관시간 연장에 앞서 국립세종도서관은 지난 25일(화) 열린 이용자문회의에서 개관시간 연장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방식 등을 논의하였다. 국립세종도서관은 분야별 전문가 및 이용자 등으로 구성된 이용자문회의를 통해 도서관 시설 및 이용서비스 등 이용자 편의 개선관련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용자문회의 결과, 지상 1, 2층의 일반자료실1, 일반자료실2, 정책연구실의 야간 이용이 가능해졌다. 어린이자료실, 멀티미디어 코너 등 기타 공간은 향후 관리인력 등을 고려, 개관시간 연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도서관 4층의 ‘호수마루’레스토랑도 운영시간을 저녁 9시로 연장,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메뉴의 질 좋은 레스토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무원 대상 ‘독서 아카데미’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실시
특히 문화시설이 부족한 세종특별자치시 내 유일한 문화공간으로 지역주민들의 문화갈증 해소를 위한 국립세종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운영도 주목할 만하다. 국립세종도서관의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이용객은 “문화가 부재한 세종시에 단비가 내리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국립세종도서관의 역할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국립세종도서관은 어린이·청소년 이용객들을 위한 도서관 과학교실, 체험형 동화구연 프로그램 등과 더불어 3월부터 다양한 이용자 맞춤형 문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유아·초등학생·청소년·성인 등 이용자 대상별 특성에 맞춘 독서교실과 연극놀이, 나만의 책 만들기 등 신청 접수 전부터 신설 프로그램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뜨겁다.

이와 더불어 국립세종도서관은 세종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강·독서토론·지역탐방·체험활동 등을 통해 배움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기획된 문화프로그램 ‘움’을 준비하고 있다.

‘움’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시작 ‘책과 함께 ‘배움’- 공무원 독서 아카데미’ 1차 참가자 모집이 지난 23일(일) 마감되었다. 이에 따라 2월 25일(화)부터 7월 8일(화) 매월 둘째·넷째 화요일 저녁 7시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3월에는 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인문학에 길을 묻다–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가 두 차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특강은 공무원 뿐 아니라 모든 도서관 이용자들이 참가할 수 있다.

두 번째 ‘움’ 프로그램 ‘새로운 ‘즐거움’- 공무원과 함께하는 문화’는 강의와 탐방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5월 14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총 10회 진행된다. 국립세종도서관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세종도서관 홈페이지(sejong.n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월부터 ‘학술지목차메일링서비스’ 등 정책정보서비스 본격 추진
또한 국립세종도서관은 3월부터 국가대표 정책도서관으로서 공무원 등 정책고객을 위한 정책정보서비스 기반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최신 학술지 목차 메일링 서비스(푸시 메일링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최신 학술지 목차 메일링 서비스(푸시 메일링 서비스)’는 2만여 종의 국립중앙도서관 구독 학술지에 정부기능분류체계(BRM: Business Reference Model)를 적용하여 분류한 뒤, 정책고객인 공무원들이 선택한 학술지에 대해 최신 목차와 원문(full-text)을 이메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원하는 자료의 원문복사 서비스와 전자 학술지의 관외열람도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분야별 현역, 은퇴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가 공무원 등이 요청하는 전문(專門) 정보서비스 ‘정책 멘토링 서비스’ 등 정책고객을 위한 맞춤형서비스를 발굴·제공하여 행정·정책분야 지식정보자원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개관 이후 세종특별자치시 대표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
한편 국립세종도서관은 개관 이후 총 이용자 12만 6,200여명, 총 대출 8만 3,200여건, 총 대출증 발급 1만 2,785건 등 명실공히 세종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특히 향후 정책정보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공무원 정책고객도 전체 가입회원의 약 31%에 달하는 3,890여명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세종시 이전 1만여 명이 넘는 공무원을 위한 정책 수행과정에서 필요한 정책정보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 정책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