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3억원 돌파"
2014-02-27 17:22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 수요 및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국민은행이 부동산정보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이달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25만원으로 지난달 평균 2억9675만원보다 1.18%(350만원) 상승했다. 3억원대로 상승한 것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을 조사·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지수는 2012년 8월 이후 상승세를 거듭해 현재 12.88%를 기록하며 1년 7개월 연속 올랐다. 같은 기간 연립주택의 상승률은 6.36%, 단독주택의 경우 4.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도권의 이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1503만원으로 지난달 2억1266만원보다 1.11%(237만원)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1억7431만원으로 0.9%(155만원) 상승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은데다 집주인들이 저금리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전세시장 유통물량 감소가 생겨 불안이 계속되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비율은 현재 62.7%로 나타났다. 25개구 중 △강남구(55.8%) △서초구(58.9%) △송파구(59.7%) △강동구(59.1%) △영등포구(59.7%) △용산구(51.6%) 등 6개구를 제외한 19개구는 모두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의 전셋값 비율은 69.8%이며 동작구(67.2%), 관악구(67.0%) 등도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이들 지역에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주요 업무시설 및 교통여건이 타 지역보다 우수해 전세수요가 많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전세시장 불안이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정부의 무주택자 대출 확대와 규제 완화로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