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수화학에서 불화수소 혼합물 유출(종합)
2014-02-25 18:39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25일 오후 2시 47분께 울산시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불화수소 혼합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사고는 불화수소 혼합물과 벤젠 등을 섞어 세제 원료를 만드는 공정에서 불화수소 혼합물을 이송하는 펌프실 내부의 배관 연결부위가 파손되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수화학의 화학물질 이송 펌프실 배관 연결 부위가 파손되면서 액체상태의 불화수소 혼합물 100ℓ가 누출됐다.
이수화학은 자체 CCTV 모니터링을 통해 누출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안전장치를 갖춘 직원이 출동해 밸브 파손부위를 차단했다.
이와 함께 누출된 혼합물을 물로 정화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폐수가 발행했으나 자체 정화시설이 있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악취가 발생해 이수화학은 물론 한주 등 기업 근로자들이 한때 긴장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오후 2시 35분께 해당 공정을 다운시키고, 인근 한주 등에도 피해가 없도록 사고 사실을 알렸다.
누출된 혼합물에는 불화수소가 3%가량 섞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불화수소는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기체로서 독성이 강하다. 농도가 짙은 기체는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한 통증을 주며, 농도가 옅은 때도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