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의 건축비가 4억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공사비도 낮은 금액인지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본부장 배봉길 경북경찰청 차장)는 25일 “토목·기초·골조·패널·전기공사 등을 모두 포함한 체육관 건축비는 총 4억여원”이라면서 “따라서 3.3㎡당 건축비는 110만원”이라면서 “3.3㎡당 40만원 안팎이라는 언론 보도는 모두 오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언론이 언급한 공사비 1억5천만원은 체육관 골조 등 일부 공사의 금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마우나오션리조트 건립시 불량자재 사용 등 부실시공 정황이 드러나는 가운데 국립수사과학연구원과 함께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과수에 설계도면 시뮬레이션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와 샘플링 분석결과를 토대로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는지, 불량자재를 사용했는지, 다른 부실시공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설계, 시공, 빔 제작 업체 관계자들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다. 설계·구조·작업도면에서도 차이를 발견, 체육관 보조기둥 10개의 볼트 2개씩(모두 20개)이 설치되지 않은 점에 대해 확인수사를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고현장을 감식한 한국강구조학회 등은 주기둥 밑부분에서 볼트 2개가 끊어진채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 해당 볼트는 사고 발생 시 벽면이 안팎으로 기울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사고 며칠 전 리조트측이 체육관 보강공사를 위해 공사업체에 견적을 의뢰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공사 견적을 내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는 업자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다른 업자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