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언제나 다시 만나려나?

2014-02-25 09:00

(금강산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2차 행사가 25일부로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1, 2차로 나뉘어 진행된 상봉 행사가 모두 종료된다.

2차 상봉에 참가한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과 남측 가족 357명은 이날 오전 9시 금강산호텔에서 1시간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짧은 만남을 정리한다.

남측 가족은 오후 1시께 금강산을 출발해 오후 4시30분께 강원도 속초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23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60여 년 만에 헤어진 가족과 재회한 이들은 전날까지 개별상봉, 단체상봉, 공동중식 등 5차례에 걸쳐 10시간을 만났다.

2010년 10월 30일∼11월 5일 18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상봉은 남측 상봉 신청자가 북측 가족을 만난 1차 상봉(2월20∼22일)과 북측 신청자가 남측 가족을 만난 2차 상봉(2월23∼25일)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2차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 1차 상봉에서는 남측 상봉 대상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이 북측 가족 178명을 만났다.

애초 정부는 1차 상봉 대상자를 북한과 합의한대로 100명을 뽑았지만 사망과 건강상의 이유로 상봉 포기자가 늘면서 최종 82명이 됐다. 

또한 병상에서 거동하기 힘든 몸으로 의지를 가지고 응급차에 실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는 금강산으로 향한 김섬경 할아버지와 홍신자 할머니는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를 하루만 참석하고 다시 남측으로 귀환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