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북측 관계자 "2014인천 아시안게임 전 종목 참가 준비 중"

2014-02-24 18:10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장에 나온 북측 관계자들은 북한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전 종목에 참가할 뜻을 내비쳤다.
 
상봉 이틀째인 24일 금강산호텔 12층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북측 기자와 안내원들은 남측 기자단과 점심을 함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북측 안내원은 "(북한이) 아시안게임 전 종목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남북이 단일팀을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은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북측 기자도 "(북한이 아시안게임 전 종목에) 다 참가한다"며 "메달을 딸 만한 선수들을 고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측이 아시안게임 준비를 잘하고 있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0일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축구팀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현재까지 북한이 전 종목에 참가선수를 내보낼 지는 공식화하지 않았다. 

 

2차 이산가족 상봉 가족들의 만찬장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북한 카메라 기자



또한 이산가족 상봉 북측 단장인 리충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상봉 정례화의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남북관계의) 분위기가 좋다"며 "(상봉 정례화는)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한 북측 관계자는 남한 언론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비방중상 금지는 매우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북측 관계자들은 남한 정세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국내 정세를 물었다.

한 북측 기자는 천해성 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력비서관에 내정되자마자 교체된 사실을 언급하며 천 전 실장의 거취에 대해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