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영ㆍ현장경영] LS그룹, 전력·에너지 등 주력사업 위기…미래 성장 준비 박차

2014-02-25 06:01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LS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특히 LS그룹은 올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한 미래 성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지만 신흥국의 성장 둔화와 환율 및 동(銅) 가격 변동폭 확대 등으로 LS의 주력사업인 전력과 에너지 분야의 경영 환경은 악화될 것"이라며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LS그룹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내실경영을 통한 사업경쟁력 제고와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 △LS브랜드 신뢰 회복 등을 꼽았다.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케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세계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기존의 중동과 아시아 중심의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유럽과 북미·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열린 신년하례식 및 준법경영 선포식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S산전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그린카 부분에서는 EV 릴레이와 같은 핵심 전장 부품과 충전 시스템 솔루션을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비철금속기업인 LS-Nikko동제련은 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와 산학협력센터를 발족하는 등 R&D를 강화해 2020년까지 총 3조5천억 규모의 투자, 2020년까지 매출액 20조와 세전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020 20 2' 프로젝트 성공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출범 후 5년 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평균 20~30%로 고속 성장한 LS엠트론은 트랙터를 중심으로 한 기계사업과 전자 및 자동차부품 등 첨단 사업에서 해외 매출을 확대하고 에너지 전문회사 E1도 북미산 LPG를 적극 수입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LPG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전 계열사는 향후 10년과 그 이후의 지속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인재 확보 및 육성 방법 등을 다변화해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LS그룹은 또한 지난해 원전 비리로 곤욕을 치른 만큼 올해는 윤리와 준법경영을 모든 업무의 기본 가치로 삼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구 회장도 "단순한 선언이 아닌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절체절명의 사명감으로 지금보다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실천 의지를 다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