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또 '권한대행'… 현 수장 지방선거 출마 명퇴 4급 지휘로 비상경영 돌입
2014-02-24 08:39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50만명 인구의 서울 양천구가 4급 서기관의 지휘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24일 양천구에 따르면 전귀권(58) 권한대행이 내일 6ㆍ4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명예퇴임한다. 전 권한대행은 2011년 5월 부구청장으로 발령 받아 1년 8개월간 현 업무를 수행 중이다.
2010년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이제학 전 구청장 등 2명의 수장이 낙마하는 사태를 겪은 양천구는 또다시 비상사태로 접어들었다.
전 권한대행의 중도 하차로 차기 권한대행 바통은 이용화 행정지원(54) 국장에게 돌아간다. 이 국장은 향후 3월 가량 직무를 수행하면서 구청장과 동일하게 인사ㆍ예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많다. 일선 구청의 국장은 지방직 4급으로, 서울시로 따지면 한 개의 과를 총괄하는 과장급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직급하향으로 대ㆍ내외적 업무 처리에 한계가 분명할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전 권한대행은 1980년 제23기 행정고시로 임용, 33년을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근무했다. 중구, 동작구, 양천구에서 세 번의 부구청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