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한 학생에 머리 찧게 해…고교생 뇌사
2014-02-23 19:39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교육 당국이 전남 순천에서 한 고교생이 지각 후 체벌을 받고 뇌사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체벌을 받고 의식불명에 빠진 송모(18)군이 재학 중인 순천 모 고교와 가해자로 지목된 이 학교 교사 A(59)씨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교육청은 교사들과 학생, 가족들을 상대로 체벌 당시의 상황과 체벌 전후 송군의 행적 등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송군의 뇌사와 체벌의 연관성 여부를 규명할 예정이다.
특히 송군이 사고 전날 조퇴했다고 출석부에 기록됐지만 가족과 일부 학생이 조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학교 측이 출석부를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학교 측이 사고 발생 이틀만에 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보고한 점 등 사건을 감추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A교사는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께 교실에서 지각했다는 이유로 송군의 머리를 벽에 두 차례 찧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