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다시 또 이별…1차 남측 상봉단 오후 귀환(종합)
2014-02-22 13:06
2차 상봉 남측 가족 오늘 속초 집결…내일 금강산행 준비
1차 남측 상봉단 82명 가운데 2명은 건강 악화로 전날 동반가족과 함께 먼저 귀환했다.
납북어부 박양수(58)씨의 동생 양곤(52)씨는 20일 작별상봉에서 “형님 건강하십시오”라며 아들 종원(17)군과 함께 형에게 큰 절을 하며 오열했다.
양수씨는 “통일되면 만난다”라며 동생을 안고 울었다.
고령자들 가운데는 건강 악화로 마지막 상봉에 나오지 못하거나 감정이 격해져 만남 도중 쓰러지는 사람도 있었다.
치매 때문에 딸 동명숙(67) 씨와 동생 정실(85·여)씨를 알아보지 못했던 이영실(88) 할머니는 결국 건강이 나빠져 작별상봉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실씨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북측 가족들은 작별 상봉 후 남측으로 떠나는 버스 앞에 나와 가족들을 배웅했다..
지난 20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60여 년 만에 해후한 1차 남측 상봉단은 이날까지 개별상봉, 단체상봉, 공동중식, 환영만찬 등 6차례에 걸쳐 11시간을 만났다.
23∼25일에는 역시 금강산에서 2차 상봉이 이어진다.
2차 상봉에서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과 만나는 남측 가족 361명은 이날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 집결해 이튿날 금강산행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