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 삼성전자, 타이젠 ‘삼성 기어2’… 스마트워치 '탈 구글'(종합)
2014-02-23 11:03
아주경제(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재영 기자 =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최초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2’를 공개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 기어와 다른 노선을 걸으며, 브랜드를 ‘삼성 기어’로 바꾼 것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 2종을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결국 타이젠연합이 MWC에서 공개한다던 타이젠 제품은 삼성 기어2였던 것이다. 예상됐던 타이젠폰은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제품에 타이젠이 탑재된 것은 ‘탈 구글’ 연합의 커다란 전진으로 해석된다.
삼성 기어2는 개방형 멀티플랫폼 타이젠이 탑재돼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스마트TV, 가전제품 등과 연동, 일상생활을 한층 편리하고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사용성은 전작 대비 무게와 두께를 줄였고, 한번 충전하면 최대 2~3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독립 기능을 대거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심박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운동 중에는 실시간 운동량 확인과 코칭도 가능해 개인 피트니스 매니저로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 기어2의 피트니스 정보는 연동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언제든지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 음악파일 저장공간을 제공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단독으로 뮤직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다. 조깅이나 사이클 등의 운동을 하면서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해 편리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적외선 송신모듈(IrLED)을 탑재해 ‘삼성 워치온 리모트 앱’을 통해 적외선 센서가 탑재된 TV, 셋톱박스, AV 리시버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TV는 전원, 채널 변경, 볼륨 조정이 가능하고, 에어콘의 전원, 온도 및 풍량 조절도 된다.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본체에 내장해 스트랩도 전면 교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개성과 스타일에 따라 스트랩을 바꿔 착용하면 된다.
대기화면과 시계화면, 글자체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도 있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개성있는 화면 연출도 가능하다.
삼성 기어2 스트랩은 22mm 표준 규격으로 제작돼, 향후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양한 협력업체를 통해 감각적인 색상과 새로운 질감의 스트랩이 지속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기어2 네오’는 카메라를 제외한 삼성 기어2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신종균 대표는 “삼성 기어2는 패션과 스마트 기능을 모두 추구한 웨어러블 기기”라며 “혁신적이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지속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스마트 프리덤 경험을 선사하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