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기술적 반등 시도… 정부 내수진작 주목
2014-02-23 10:21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1900~1990선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정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3월 이후 미국 경제지표가 혹한에서 벗어날 경우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내수경기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브라질 통화정책회의(26일)를 통한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리스크 완화도 기대돼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재건축 규제 완화,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축소, 민간 임대 사업자 육성 등 부동산 경기부양책이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곽 팀장은 “내수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어 건설과 금융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공공기관 개혁으로 유틸리티 업종의 이익 정상화도 긍정적이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창조경제의 세부내용 및 중소기업 활성화 대책도 구체화할 수 있어 헬스케어, 미디어, 엔터·게임 관련 주의 긍정적 반응을 전망했다.
다만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6일)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28일) 1월 국내 광공업 생산 발표(28일) 등이 불안정 요인으로 꼽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파 영향에 따른 미국 제조업 지표 및 주택지표 부진으로 미국소비 심리 둔화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보험·증권주(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대우증권) 실적발표도 주요 변수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 실적과 개별 종목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수급을 파악해 유망 기업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월말에 집중되는 거시지표 결과와 수급환경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3조원 이상 물량을 내놓고 있는 외국인이 실적개선이 돋보이는 유틸리티, IT 등의 업종으로는 지분을 늘리고 있다”면서 “외국인의 지분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