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경제발전 기여도 GDP 증가분의 1.3% 수준”

2014-02-21 10:51
기술경영경제학회 학술대회, KIST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주목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경제발전 기여도가 GDP 증가분의 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경영경제학회 2014 동계학술대회가 21일부터 22일까지 기업가 정신과 기술경영 3.0을 주제로 열린 가운데 이같은 통계가 소개됐다.

행사에는 학계, 산업계 등 전문가들과 관련 분야 학생들이 참여해 미래 지식사회의 발전을 위한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학술대회는 기업가 정신, 기술특허 전략과 관리, 기술협력 네트워크, 기술경영기법, 기술경영.정책제도 등 세부주제에 대한 발표와 패널토론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특별세션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난 50년의 한국경제발전에 있어서 KIST의 역할 및 앞으로 50년의 과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특허분석을 통한 기술 현황 분석), 기술 보증기금(기술가치평가 실무 방법론의 재정립)이 동시에 열려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됐다.

출연연의 사회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KIST 설립 이후 47년간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기술경영경제학회(연구책임자 광운대 이병헌 교수)와 기술경영컨설팅기관인 날리지웍스는 공동으로 KIST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분석 연구를 수행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대한 KIST의 기여효과를 산출하고 이를 지식스톡 파급효과, R&D 사업화 성과, 정책적 파급효과 등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연구는 KIST의 47년간 파급효과를 595조원으로 평가하고 이는 논문 및 특허 등의 지식스톡파급효과 199조8368억원, R&D 사업화 성과 181조 1451억원, 정책적 파급효과가 213조8554억원인 것으로 분석했다.

R&D 사업화를 통해 산업체 매출 성과에 크게 기여한 10대 대표기술로는 가변용량 다이오드를 이용한 휴대용 TV 수상기, 푸시버튼 전화기, 염료합성기술, 컬러 TV 수상기,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기술, 지속성 복합비료 기술, 캡술형 내시경 미로, 리튬복합 이차전지 원천 기술, 고효율 유기 태양전지 기술, 치매 치료제 기술을 선정했다.

정책적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KIST가 국내 최초 해외 유치과학자들의 브레인 풀을 구축했던 점, 15개 출연연의 모태가 되고, 한국형 연구소 경영모델을 정착시켜 과학기술 체계를 구축한 점, 국가현안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평가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연구기관으로 설립된 KIST는 2016년 개원 50주년을 맞을 예정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비롯한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50주년의 새로운 비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영일 학회장은 “KIST의 설립 이후 경제발전 기여도는 그동안 우리나라 GDP 증가분의 약 1.3% 수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 분야 국책 연구기관으로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술경영경제학회의 2014년 동계 학술대회가 관련 분야의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과 논의의 장이 될 뿐 아니라,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병권 KIST 원장 직무대행은 “KIST가 지난 47년간의 경제성장 기여효과를 넘어 미래기술 확보에 선도적 역할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일자리 창출 및 국가 현안 문제 해결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술경영경제학회는 국가 과학기술 정책수립 및 기술 개발전략 수립에 기여하는 동시에 과학기술주도의 새로운 사회개혁을 유도하기 위해 1992년 설립됐고 산업계·정부와의 연구 협력과 자문, 학술연구, 정책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