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영ㆍ현장경영] 한진그룹, "한마음으로 뭉쳐 위기극복"
2014-02-24 06:01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월 그룹 신년사를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신년 화두로 '한마음'을 제시했다.
지난해 기업 캠페인으로 전개했던 '동행'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하나가 되기 위한 외형적 기반을 닦은데 이어, 한마음으로 임직원들이 일치 단결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조 회장은 특히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사업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주축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나머지 계열사 들도 사업체질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이 같은 주문에 따라 올해 △일하는 방식 및 임직원 마인드 변화를 기반으로 한 역동적 조직 역량 구축 △항공기 등 보유 자원의 효율성 향상 및 스케줄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 △시장변화 예측 및 고객 수요에 대한 대응력 강화 △성장 동방자인 협력업체와 윈윈 및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 등 함께 성장하는 기업 체제 구축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진그룹은 또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짓고 있는 월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에 속도를 가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15일 윌셔 그랜드 호텔(The Wilshire Grand Hotel) 프로젝트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Grand Mat Pour)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물 구조물 공사에 들어갔다.
특히 15~16일 이틀 동안 호텔 부지에 투입된 콘크리트 무게는 총 8200만 파운드(약 4만2930톤)으로 레미콘 2120대 분량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 연속 콘크리트 타설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한진그룹은 총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이 윌셔 그랜드 호텔을 LA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현지 교민들에게 자긍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공사 기간 동안 1만1000여개 일자리와 8000만 달러의 세수효과, 완공 이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와 LA시에 매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그룹은 이밖에도 올해 주축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여객사업 이외에도 항공우주산업 등 사업 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그룹의 올해 신년 화두가 '한마음'인 만큼 전 그룹 계열사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이겨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번 위기를 극복하면 탄탄해진 기반 위로 한진그룹의 발전에 더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