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Utd 만성적자 벗어나나

2014-02-21 09:24
연수구 LPG충전소 사업권 인수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에 낭보가 날라왔다.

인천시가 연수구 LPG충전소 사업권을 인천Utd에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간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송영길인천시장은 20일 연수구에서 열린 ‘연수구민 한마음 대화’에서 “인천시가 소유하고 있는 동춘동 947번지 승기하수종말처리장 예정부지에 대해 프로축구 인천Utd에 임대하고 LPG충전소를 지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시장은 또 “원래는 부지를 매각하려 했으나 구단측에서 그동안 적자보전의 수단으로 연수구 LPG충전소 운영을 요구해왔는데 이번에 임대권을 주어 경영상의 어려움에 일조 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시의 이번 조치를 둘러싸고 민간사업자들이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1만여대의 LPG차량이 연수구에 등록되어 있지만 연수구내에는 단 한곳의 LPG충전소가 없어 이사업은 민간업자들 사이에서 속칭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며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여 왔었는데 인천시가 자신이 출자한 구단이 재정난에 빠졌다고 공공의 이익이 아닌 민간이 해야할 상업적 투자에 특혜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인천시의 관계자는 “공익적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임대를 통한 충전소 운영을 할 예정”이라며 “ 인천Utd도 법인정관을 바꾸는등 제도를 마련해 공익적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데 협조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수구 LPG충전소는 관내에 충전소가 단 한곳도 없자 연수구가 10년전부터 부지 물색에 나서 지난2012년 동춘동947번지 승기하수종말처리장내 부지를 충전소 예정지로 정하고 인·허가까지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