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공급관로 이용 300kW 소수력발전소 국내 첫 설치

2014-02-21 08:38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수돗물 공급관로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소를 국내 처음으로 설치했다. 발전용량은 300kW 규모로 국내 최대다.

서울시는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서 노량진배수지로 수돗물이 공급되는 송수관로의 유량과 낙차를 이용해 연간 2286MWh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소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4인 가정(연간 평균 4.9MWh 사용) 466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소수력발전으로 만들어지는 전력 전량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 연간 3억36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서 노량진배수지로 공급 중인 수돗물은 하루 평균 30만톤이다. 지대의 높고 낮음에 따라 약 24m 낙차가 있다.

앞서 서울시는 이 같은 여건에 착안해 노량진배수지(동작구 노량진로 247 소재) 유입 송수관로에 소수력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 지원을 신청, 총 사업비 22억원 중 11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100kW 수차발전기 3대를 갖췄다.

남원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낙차 큰 상수도관을 이용한 소수력발전은 환경보호 및 친환경에너지 생산의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상수도 공급관로 중 소수력발전이 가능한 지점을 추가 발굴해 서울시 에너지 자립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