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상향식 공천제’ 윤곽

2014-02-20 20:56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새누리당은, “오는 6·4 지방선거부터 '상향식 공천제'를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2월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 같은 안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서면 여론조사를 거친 뒤 이달 중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소집, 의결을 통해 최종 당론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위 위원장인 이한구(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문제에 대해 현실적 방법을 찾아 효과적으로 실시하도록 결론냈다"고 말했다. 상향식 공천제가 전면 도입되면 당 지도부가 경쟁력 있는 후보를 '하향식'으로 일방 결정하는 이른바 '전략공천'이 없어지게 된다.

특위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은 당원과 국민 여론을 절반씩 반영하는 경선 또는 지역민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특위는 그러나 당내 재선 그룹이 요구해온 여성·이공계 등 특정 계층이나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의무 공천 비율은 유지하기로 했다.

특위는 개정된 당헌·당규에 ‘상향식 공천을 전면 실시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이번 기초·광역 선거 공천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총선거와 재·보궐선거에도 상향식 공천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누리 세종시당 박영환 사무처장은 “당 특위는 공천관리위원회(현 공천심사위원회)의 권한을 대폭 축소해 의원과 당협위원장 비율이 3분의 1을 넘지 못하게 하고, 나머지는 외부 인사로 채워 공천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처장은 또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는 선거에서 ‘엄정 중립 준수’ 의무를 부과했고 ‘상향식 공천’을 위한 경선은 ‘일반당원 50% + 국민참여 선거인단 50%’를 각각 반영해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